예담叡潭의 詩와 일상/예담叡潭의 일상

2007.12.29 토요일 저녁에 '또래의 창' 친구들과

예담 최미화 2008. 1. 3. 19:04

2007.12.29 토요일 저녁에 '또래의 창' 친구들과

 

 

서울로 시집 간 경희와 전라도로 시집 간 연화를 제외하고

미경이랑 영주랑 필덕이랑 나는 96년부터 모임을 갖고 있다.

두 달에 한 번, 아니면 6개월에 한 번 모여도 늘 반가운 친구들.

 

올해부턴 한 달에 한 번 만나기로 해 놓고선

서로가 바쁘다는 핑계로 모임을 갖지 못하고 있는 중에

경희가 친정으로 신정 쇠러 온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동선, 서선에서 연화 빼고는 다 만나겠구나 했다.

29일 5시에 약속을 했지만 필덕이가 다른 모임이 있다해서

시간을 늦추어 약속을 정했지만 결국, 필덕이는 그 모임에서 빠져나오질 못했고

우리 네 명(경희, 미경이, 영주, 나)만 즐거운 시간을 가졌었다.

 

 

동래 전철역 주변에 있는 샤브샤브 전문점에서 1차 모임.

옛 추억들을 들추어내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꽃을 피우다가

2차로 호프 집에 가서 170CC 하나에 안주 두 접시^^를 놓고

양주 아니면(?) 못 마시는 영주에게 사이가 하나 시켜주고는

몇 차례 건배를 하며 1차에서의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이번 30주년 모임에 참석하시게 된 선생님과 대한 이야기들과 

친구들의 안부와 자녀들의 대학 입시,

대선에 관련된 정치 이야기와 현재 살고 있는 이야기들을 주고받으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정말이지 어린 시절의 이야기는 해도해도 무궁무진하고,

들어도 들어도 실증나지 않는 것은

우리가 그만큼 순수했었단 말이겠지?^^

아마,

남자들이 침을 튀겨가며 쉴 새 없이 군대 이야기하는 것과 다르지 않으리.

 

헤어지기 서운하여 3차로 노래방(노래연습장^^)으로 갔다.

그런데 연말이라 방이 없어서이기도 했겠지만

우리 아줌씨^^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 그랬는지 몰라도

따듯한 온돌방으로 안내 되었다.

친구들은,

지금까지 살면서 온돌방이 있는 노래방은 처음이라며 다들 호들갑들이었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노래방에 들어서자마자 석칠 아이들과 놀던 때를 떠올리며

옥희, 경숙이, 화순이 이름이 거론되었다. 그 당시 유명했던 장미화의 '안녕하세요' 노래.

그 노래 이야길 하며 웃음꽃이 절로 피어났었다.

그래서 우린

'안녕하세요' 노래도 선곡해서 부르며 추억을 되살리곤 했다.

다들 그때처럼 노래 실력들도 대단했다^^ 나 빼고.

난 고음불가. ㅎㅎㅎ

 

노래가 끝나고 온돌방에 앉아 또 다시 이어지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려는데

주인장이 노크를 하는 게 아닌가!  다음 손님을 위해 자릴 비워 달라고~!^^

그래서 우린

여름 동창회 때는 빠지지 말고 꼭 만나자고 약속하고

아쉬움을 뒤로 하고 헤어질 수 밖에 없었다.

 

경희야~

반가웠데이~~*^^*~~

 

세월은 흘렀어도 우리들의 마음은 옛 시절 그대로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