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19일 오전 07:18 이 아침에 내가 읽은 詩, 체면/오서윤 [2014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오서윤 (본명 오정순) 체면 막, 죽음을 넘어선 지점을 감추려 서둘러 흰 천으로 덮어놓고 있던 익사자 최초의 조문이 빙 둘러서 있다 발을 덮지 않는 것은 죽은 자의 상징일까 얼굴은 다 덮고 발을 내놓고 있다 다 끌어올려도 꼭 모자라는 내력이 있다 .. 詩의 향연/시인의 향기 2014.09.19
[스크랩] [2012 한국문학방송 신춘문예 시 당선작] 김다희 [2012 한국문학방송 신춘문예 시 당선작] 김다희 / 무릎의 아바타 외 4편 무릎의 아바타 수도꼭지가 마른 눈물을 보인 건 꽤 오래 전 일이다 철물점 김 씨를 불러 몇 번 수리를 해도 여전히 훌쩍거린다 팔순 앞둔 어머니 무릎에도 물이 샌다 그 누수엔 대책이 없다며 쇠붙이 무릎 끼.. 詩의 향연/시인의 향기 2012.01.11
봄/김광섭 봄 김광섭 나무에 새싹이 돋는 것을 어떻게 알고 새들은 먼 하늘에서 날아올까 물에 꽃봉우리 진 것을 어떻게 알고 나비는 저승에서 펄펄 날아올까 아가씨 창인 줄은 또 어떻게 알고 고양이는 울타리에서 저렇게 올까 詩의 향연/시인의 향기 2011.04.01
2011년 신춘문예 당선 시 / 유성호(문학평론가) 오래된 신생 - 2011년 신춘문예 당선 시 / 유성호(문학평론가) 1. 2011년 신춘문예 당선작들이 연초의 신문지면을 어김없이 단장하였다. 비록 해마다 치러지는 관성적 행사일지라도, 그 때마다 심한 열병을 치르는 이른바 ‘신춘문예주의자’들의 가슴은 작년 말에도 뜨겁게 설레었을 것이다. 이처럼 잠.. 詩의 향연/시인의 향기 2011.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