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 향연 39

2014년 9월 19일 오전 07:18 이 아침에 내가 읽은 詩, 체면/오서윤

[2014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오서윤 (본명 오정순) 체면 막, 죽음을 넘어선 지점을 감추려 서둘러 흰 천으로 덮어놓고 있던 익사자 최초의 조문이 빙 둘러서 있다 발을 덮지 않는 것은 죽은 자의 상징일까 얼굴은 다 덮고 발을 내놓고 있다 다 끌어올려도 꼭 모자라는 내력이 있다 ..

2011년 신춘문예 당선 시 / 유성호(문학평론가)

오래된 신생 - 2011년 신춘문예 당선 시 / 유성호(문학평론가) 1. 2011년 신춘문예 당선작들이 연초의 신문지면을 어김없이 단장하였다. 비록 해마다 치러지는 관성적 행사일지라도, 그 때마다 심한 열병을 치르는 이른바 ‘신춘문예주의자’들의 가슴은 작년 말에도 뜨겁게 설레었을 것이다. 이처럼 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