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13 토요일 오전 - 덕유산 향적봉(1614m)
AM 9:23
아침을 '한식일번지'라는 곳에서 준협씨는 올갱이해장국을 난 표고버섯국밥을 먹었다.
(TEL: 063-322-3172 전북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 568-6 )
다 먹고나서, '참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했더니,
고맙다는 표정을 지으며, '생표고버섯이라야만 이런 맛을 내지요' 하더라.
타지에 와서 어떤 음식을 먹기란 선뜻 결정하기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탁월한 선택이었던 같다.
아침을 먹고는 덕유산 국립공원 곤도라 탑승장으로 향했다.
벌써, 관광버스를 비롯하여 많은 차들이 즐비했다.
줄을 서서 표를 사려는데 다들, 신한카드 있냐며 웅성거렸다.
그제사 매표소 앞을 보니,
신한카드 25% 할인해 준다는 글자가 보였다.
지갑에서 신한카드를 꺼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었지^^
1인 대인 왕복 \12,000원인데 카드할인 적용하여 \9,000원이었다.
우리 두 명이서 육천 원을 할인받은 것.
천 원이나 이천 원을 할인 받아도 기분 좋은데, 삼천 원씩이나 할인을 받았으니 더할 나위 있으랴.
<곤도라 탑승장>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으로 올라가는 중.>
곤도라가 도착하는 곳이 설천봉(1520m)인데, 그곳에서 20여 분 더 올라가면 향적봉(1614m)이라 했다.
곤도라를 함께 탄 일행 중에서 연세 드신 한 부부 덕분에 우린 새로운 공부를 하게 되었다.
소나무와 비슷하지만 다른,
살아서도 천 년, 죽어서도 천 년 산다는 주목나무와 고상나무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앙상한 나뭇가지에 기생하며 살아가는 기생나무에 대해서도.
바짝 마른 가지에 신록같은 색으로 해파리 모습을 한 나무라고 해야 되나? 아니면 잡풀이라고 해야 되나...
까치집 비슷한 모습을 한 기생나무는,
항암 예방과 치료에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고 했다.
곤도라에서 내리면서 우린 아쉬운 인사를 나눴다.
이쁜 사모님의 고운 미소가 아직도 생각이 나는 것은 나도 그렇게 곱게 늙고 싶다는 바램 때문이리라.
<덕유산 설천봉 도착>
설천봉 정상에는 다음주 스키장 오픈으로 인한, 인공 눈이 뿌려진 상태여서 많이 미끄러웠다.
<덕유산 향적봉에서>
<덕유산 향적봉을 하산하며>
<다시 설천봉에서>
<설천봉에서 다시 곤도라를 타고 하강>
8인승 곤도라에 세 명이 탑승했다.
우리랑 대학생 한 명.
앞에 탄 친구들과 떨어져 앉아서 아쉬워했지만 우리랑 함께하길 잘 했다는 생각을 한 듯한 청년.
대학생이지만 일찍 취업을 하였단다.
무주엔 회사에서 단체로 왔으며, 집은 대구라고^^
그 청년이 사진을 찍어주겠단다. 방향도 바꿔가며... ㅎㅎㅎㅎ
순진한 모습도 간간히 비치는 참 재미있는 학생이었다.
<처음 곤도라를 탔을 때에 이야기를 들은 그 기생나무>
덕유산에서 자연 공부 많이 한 느낌이 든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 산다는 주목나무와 고상나무
그리고 죽어가는 나무에 기생하며 살아간다는 기생나무가 항암효과를 지녔다는 이야기를 들은 뜻깊은(?) 날이었다.
또한, 그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곤도라를 함께 탔던 사람들과의 만남이리라.
한 번 스쳐간 인연들이었지만 미소를 머금게 하는 고운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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