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담叡潭의 詩와 일상/예담叡潭의 일상

2010.04.18(일요일) 신광사 담벼락 페인트 칠하는 날

예담 최미화 2010. 4. 18. 23:58

2010.04.18(일요일)신광사 담벼락 페인트 칠하는 날

 

실은,

새벽에 스님께서 가고파 하시던 속리산 법주사로 떠나려했는데,

먼 곳으로 여행하시기엔 기력이 여의치 않다고 하시기도 하였고, 거제도에서 페인트 칠하러 오신다 했다.

그래서 거제도에서 양구 아주버님 오시면 아침 공양 후, 담벼락 페인트 칠을 하기로 했다.

 

<아침 먹기 전 스님의 텃밭>

 

 

 

 

 

 

 

 

 

 

 

 

 

 

<페인트 칠하기 전>

 저 차는 페인트 칠하기 전에 차주와 통화가 되어 다른 곳으로 주차를 했는데,

그 앞의 까만 승용차는 적힌 번호 두 군데를 해도 모두가 없는 전화번호래.

그래서 창고 안에 있는 비닐로 담벼락 쪽으로 씌워서 칠을 했는데,

점심을 먹고 나와 보니, 비닐만 소롯이 벗어 놓고 떠나고 없더군.^^

 

 

담벼락의 안쪽과 겉의 이끼와 지저분한 것들을 준협씨가 긁어내고,

난 뒤를 따르며 빗자루로 먼지들을 쓸어냈다.

그러면, 양구 아주버님께서 흰색 페인트 칠을 하며 따라 왔었다^^

스님께선 꽃밭의 풀을 뽑으시며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했다.

 

 

<페인트 칠한 후>

 

 

 

 

<신광사 나무에서 피어나는 새순들^^> 

 

 

 

 

 

점심 공양은

스님께서 좋아하시는 김밥을 말기로 했다.

기본 재료 있는 것에 표고버섯도 추가로 볶아 넣고 맛난 김밥을 준비했다.

어머님께서 좋아하시는 생우동도 끓여서 내어 놓았다.

사찰음식은 할 줄도 모르니 그저, 두 분께서 평소 좋아하시는 것을 해 드릴 수 밖에.^^

맛나다고 잘 드셔 주시니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어머님 약을 가지고 갔지만 무릎이 많이 안 좋아지셨다고 병원가셔야 된다기에

어머님 모시고 3시 10분에 신광사를 출발하였다.

 

페인트 칠하고 두 시간이 지나면 다 마른다고는 하였으나,

우리가 출발할 즈음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

 이 마창대교를 지나니, 바로 진해였다.

진해라고 말하지 않아도 대교를 지나자마자 눈 앞으로 확 다가오는 벚꽃들로 인해,

모두가 같은 말, '와~ 여기가 진해구나~!'